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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듣는, '해피버스데이투유'가 클리셰일 수 없듯이,
우울한 나날에 이 노래를 무한반복한다고 누가 뭐라 하겠어요. 내가 좋다는데.
얼마전, 로맨틱코미디를 쓰고 있는 누군가가 내게 물었어요.
듣고 싶은 사랑의 세레나데가 뭐냐고.
흠흠흠... 머리속에 떠오르는 노래는 온통 이 노래 뿐이더라구요.
제길. 넌 역시 너만 사랑하는구나. 라며 도움이 안된다고 욕을 먹었어요.
살인마 유영철이 살인을 저지를때 들은 노래가 무엇이냐 물으면,
유영철은 'Conquest of Paradise'를 들었노라 분명히 대답했겠지만.
사랑의 세레나데라니.
어쨌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그냥 커피라면,
이 노래가 나에겐 'T.O.P'인 걸 어쩌겠어요. 난 소중하니까요.
간만에 가슴에 팍팍 꽂히는 이 가사는 어쩌면 좋을까요.
아, 나도 로맨틱 코미디를 쓰고 싶어요.
죠크박 CF. 매력적이다.
박죠크씨의 목소리와 의상이라니. ㅋ
축구는 좋아하지만, 월드컵은 싫습니다.
SBS의 난리와, 샤우팅 코리아와, SK와 KT의 도배가 정말 너무 싫더군요. 월드컵이 보기 싫어질 만큼.
그렇다고 하더라도, 안 볼 수 있나요. 월드컵인데.
결국, 16강에 올라갔군요.
박주영이 만회골을 넣었고, 지고 있던 게임을 역전도 했고,
허정무와 김남일이 쫌 거시기 하지만, 뭐 어쨌든.
사진출처 : 조이뉴스
한달전, 친구가 SBS 주식을 좀 사라는거,
지난 아르헨티나전 끝나고, SBS 주식이 확 떨어지는 걸 보고서, 어쩌냐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장난 아니군요.
내 친구가 돈을 벌면, 나야 맛있는 것도 얻어먹고 좋지만.. 참, SBS.
게다가 월드컵 기간에 예정된 법안들이
인터넷실명제 전면도입,경찰불심검문 확대,패킷감청,촛불시위 참여단체 보조금 삭감,제주영리병원,국회경찰병력 투입가능, 밤10시이후 옥외시위 금지.... 그리고 KBS 시청료 인상,
이렇다는군요.
뭐, 그래도 어쨌거나 16강에 올라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이영표의 눈물에는 나도 울컥.
스포츠를 스포츠만으로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것도 단연 MB탓.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경기는 봤었는데, 확실히 공격은 뛰어난 팀인듯 하더군요.
그래도 뭐, 워낙에 수비가 안 좋으니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내 동생네 회사에서는 전 직원 만원빵 스코어 맞추기를 매 경기 해오고 있는데,
한번도 못 맞추네요. ㅠ.ㅠ
동생이 맞추면, 책이라도 한 권 뜯어내려고 했는데 말이죠. ㅋ
그래도 새벽 3시30분 경기는 좀 힘들군요.
벌써 커피를 2잔이나 들이켰다는.
다행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토요일 11시라죠?
망설임없이, "나도 사랑해"라고 속삭였다.
이 얼마나 오랫만에 남자에게 듣는 사랑고백인지.
이 얼마나 오랫만에 나즈막히 뱉어낸 사랑고백인지.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이젠 기억조차 흐릿한, 내 메마른 마음에,
작은 동요를 일으킨 그 남자는,
잘생기고, 착하고, 예쁘기까지 한 그 남자는,
올해 다섯살이 되었다.
이제, 내 주변에도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얼마전, 친구의 다섯살 난 아들을 처음 만났다.
돌잔치도 가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려 동화책을 한권 선물했고, 난 사랑받는 이모가 되었다.
"동진아, 나도 사랑해"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아무 관심도 없는 어린이날이었지만,
다섯살 소년의 수줍은 고백을 받았다.
잠시나마,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을 축복하리라.
많이 사랑받고, 많이 사랑하기를.
보자마자 살쪘다는 구박과 함께, 알콜중독 된다고 야단을,야단을.
매일마다 수면제 한알을 먹는게 좋냐, 매일마다 술 한병을 먹는게 좋냐. 냉정하게 되물었지만,
내심 살쪘다는 구박에는 뜨끔하더군요.
들어와서 분리수거를 했어요.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매주 월요일은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날.
난 지난주에,
백세주 6병과, 와인2병과, 막걸리 2통을 마셨더군요.
이제 없어요. 몰래 숨겨놓은 빈병도, 몰래 숨겨놓은 술병도.
당분간 금주.
의지의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의 문제.
금.주.... 라고 썼더니,
벌써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손이 덜덜덜 떨리는것만 같아요.
이번주엔 술값을 좀 벌어야겠군요.
축의금을 버는 것과, 카드값을 버는 것과, 밥값을 버는 것과, 술값을 버는 것 중에,
술값을 버는게 제일 쉬워요.
아, 부피팽창.
아무래도 술값 버는건 좀 더 미루고, 그냥 당분간 금주를 해야겠군요.
콜라는 칼로리제로의 다이어트콜라가 나오는데, 왜 술은 칼로리제로의 다이어트술이 안 나오는걸까요.
국순당 홈페이지에 항의글이라도 써야하나...
근데, 난 왜 요새 술 안먹고 자꾸 주사하듯 넋두리를 늘어놓는걸까요.
아, 진짜 술생각.
예쁜걸 사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찾다가,
마음에 드는걸 골랐더니 35,000원. 허걱. 다른 걸 골랐더니 480,000원. 뜨악.
깨끗하게 마음을 비웠다가,
요 며칠 우울한 기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질렀네요.
마음같아서는 35,000원짜리를 한참 노려보다가 포기하고, 배송비포함 13,000원짜리로 선택했습니다.
아침에 받았어요. 거짓말처럼 기분이 좋아졌어요.
내 마음은 13,000원에 치유가 되는 저렴한 것이었군요.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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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을 야겠다.
원래는 그래요.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이 글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운데 한 토막입니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의 정답은 이렇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써야겠다.
싸구려 와인에 흠뻑취한 다음 날, 찡그리며 일어나서,
한글파일 열기가 두려워 멍하니 노트북만 쳐다보다가,
갑자기 이 편지글이 퍼뜩 떠올랐어요.
네, 계속해서 쓰다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죠.
편지를 보낼 테오가 내게는 없으니,
나는, 내가, 나에게.
길지 않은 설 연휴였습니다. 게다가 발렌타인데이와 겹쳤군요.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렛 장사치들의 얄팍한 상술일뿐이라고요?
그럼 좀 어떤가요.
일년에 한번, 공식적으로다가 대놓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고, 고백을 하고, 사랑을 속삭이면 그만인거죠.
그래서, 장만한 발렌타인데이 선물 되겠습니다.
1. 자석보드
사진출처 : 1300K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그를 위한 선택. 자석보드.
좁은 공간에 메모지, 영수증들을 정리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연휴맞이 30%세일. 냉큼 주문했어요.
2. 삼성을 생각한다.
자본과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만이 생존의 방법이라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정의와 진실과 바른 것에 대한 시각을 놓치지 않으며, 양심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는 그를 위한 선택.
3. 러블리펌.
겨울동안 지저분해지고, 덥수룩해진 헤어스타일은 이제 그만. 상큼한 봄맞이, 상큼발랄 러블리펌.
네,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야 백수가 무리 좀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가 초콜렛 장사치들의 상술일뿐이라 구박하겠지만,
서른세살이나 먹은 나는 여전히 나이값을 못하고,
일년에 한번,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고, 고백을 하고, 사랑을 속삭이는게 왜 나쁘냐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선물을 하고, 고백을 하고, 사랑을 속삭일 대상이 없는 난,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야 큰 맘먹고 장만한 이 선물들을....
몽땅 다 내가 가질 꺼에요. 다 내꺼.
누군가에게 초콜렛을 선물했다 치고,
자석보드를 사고, 책을 사고, 파마를 선물했습니다. 물론 나에게.
남도 사랑하는데, 나를 이 정도도 사랑하지 못할 이유 없잖아요?
발렌타인데이니까 이 정도 사치는 괜찮아요. 얼른 택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말 그대로 스고이.
말그대로 폭설. 눈이 쏟아졌어요.
잠결에 받은 전화,
눈 많이 와.
그래?
스키장 가자.
회사는?
어차피 지각이야.
끙. 갈뻔 했어요. 가고 싶었지요. 백수니까 가도 되지요. 엉엉엉.
내일 약속만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쯤 서울 근교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지는 않고.... 술을 먹고 있겠죠.
여전히 바다가 보이는 2층 회집에서 눈 오는 날, 회 한접시에 소주 한잔은 나의 로망.
어쨌든, 스키장이나 바다에는 못 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에 고생을 좀 하셨겠지만...
끙. 나는 백수. 오랫만에 쏟아지는 눈에 좀 신났어요.
홍대, <노는 카페>에 작업을 하러 갔다가.. 그냥 놀다가 왔어요.
왼쪽 눈사람의 흑채머리는 커피찌꺼기구요,
오른쪽 눈사람의 빨간 모자는 급조된 빨간색종이입니다^^;
가죽장갑 때문에 처음엔 망설였는데, 장갑위에 비닐장갑을 씌우는 훌륭한 방법이 있더라구요.
여긴 우리 아파트.
눈을 포크레인으로 쓸어 담더군요.
오른쪽 사진은, 논현동 어느 빌딩앞.
좀 못 생기기는 했지만, 저 정도 크기의 눈사람을 만들려면 한참 걸리셨을 듯.
아무튼, 오늘 꼬맹이 눈사람 사진을 좋다고 자랑삼아 메신저로 몇명에게 보냈는데,
한 선배는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눈만 치웠다고 욕을.
내가 돈은 못 벌어도, 욕을 버는건 참 잘해요. 푸하하.
이번주 내내 춥답니다.
빙판길에 운전 조심, 걸음 조심, 미끄럼 조심 하세요.
나는 스키장으로... 혹은, 바다로... 떠나고 싶어요.
안녕,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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