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에 해당되는 글 42건
- 2010/08/26 서울에 왔습니다.
- 2010/07/22 군사훈련
- 2010/06/13 8년이 지났습니다.
- 2010/05/24 나는 서울시, 성동구에 삽니다.
- 2010/05/02 뒷풀이 (2)
- 2010/04/15 전국민을 범법자 만드는 위험한 삽질 (4)
- 2010/03/18 성조기가 내려갔습니다!!! (4)
- 2010/03/17 성조기에 관한 성동구의 답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2)
- 2010/03/12 성동구청은 성조기를 왜 걸었을까요? (2)
- 2010/01/21 용사참사 1주기
출장도 아니고, 여행도 아니고, 휴가도 아니지만, 어쨌든, 며칠 지방에 있었습니다.
34도의 경상도에서, 27도의 서울을 동시에 겪으니 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바람이 차네요. ㅋ.
핸드폰 통화도 불가능한 주제에, 인터넷 접속까지 불가능해지자 생각보다 답답하더군요.
서울에 도착해서 밀린 뉴스를 보는데, 아 이건, 답답함을 넘어 울화통이 터지기 직전.
이쯤되면 정말 궁금한게,
MB측근들이라 다들 저모양인건지,
아니면, 어쩌면 이 나라에서 돈이든, 권력이든 '가진 자'라면 누구든지 반드시, 이 정도의 비리와 불법은 당연한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이와중에,
청와대는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결정적 흠결이 드러난 후보는 없다' 는군요.
더 재밌는건, 얼마전 미국 강연에서,
이문열은 "지도자의 덕목가운데, 도덕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 했네요.
이런걸, '밀어주고, 끌어주고...'라고 하겠죠?
투쟁가 <주한미군철거가>중에는 '그놈이 그놈이더라~'라는 대목이 있죠.
실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인데, 우리나라 1집의 곡이더군요.
80년대부터 불려오던 노래인 줄 알았어요. ㅠ.ㅠ
어쨌든, 이 노래의 후렴부 "그놈이 그놈이더라~"라는 대목을 요즘 들어 자꾸 흥얼거리는.
에전에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읽을때는,
소설 속 아빠 '우에하라 이치로'의 캐릭터가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부쩍 '우에하라 이치로'가 떠오릅니다.
아닌게 아니라, 전화도, 인터넷도 없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말 그대로 "남쪽으로 튀어!"
그래도 소설속에서 우에하라 이치로는 이렇게 얘기하죠.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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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2시, 벌건 대낮에 총을 든 군인이 지하철역 앞에 서 있더군요.
내 앞에 지나가던 꼬마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게 뭔가 싶었죠. 뭔 일이 난건지.... 게다가, 오늘은 민방위 훈련을 하는 15일도 아니니까요.
120에 전화를 했어요.
"왕십리역에 총을 든 군인이 서 있고,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무슨 일인가요?"
긴장한 내 목소리 탓인지, 120 상담직원분도 좀 긴장하시는듯 하더군요.
본인도 잘 모르겠으니,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전화를 끊고 10분이나 기다렸네요. 근데, 10분만에 전화를 해서는 말도 안되는 대답을 하는거에요.
"동사무소에서 전화했더니 잘 몰라서 성동경찰서에 물어보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내가 물어본 것은 군사훈련의 일부이고, 가스 훈련이다" 라는 거였어요.
"자, 그럼 성동경찰서에서 주관하는 군사훈련이라는 거냐? 가스 훈련에 총이 필요한 이유는 뭐냐? 사전에 공지가 된 거냐? 민방위 훈련날도 아닌데 오늘 그 훈련을 하는 이유가 뭐냐? 몇시까지하는 거냐? 성동구 말고도 다른 구에서도 일괄진행되는 거냐?"
정말이지 하나도 대답하지 못하더군요. 암요, 모를 수 있죠.
서울시에 관한 그 어떤 질문을 하라고 광고하는 다산콜센터지만, 다 알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이 직원분께서 횡설수설끝에, 저보고 민원을 넣으라는 거에요.
헐. 난,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한것 뿐인데, 민원을 어디다 넣으라는거죠? 구청? 경찰서? 동사무소?
다시 전화를 끊고, 이십오분을 기다렸더니, 그 직원분이 다시 전화를 하셨더군요.
성동경찰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동구청 총무과에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가스살포에 대비한 수도방위사령부의 57사단 합동참모본부의 훈련이 28일에 있는데, 그 예비훈련이라는거였어요.
솔직히, 가스살포에 대비한 수도방위사령부의 57사단 합동참모본부의 훈련이 뭔지 전혀 이해가 안되었지만,
더 물어보면, 직원분이 너무 쩔쩔매실 듯 해서, 성동구청 총무과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끊었어요.
물론, 총무과로 전화를 했죠. 목소리로 봐서는 40대 중년남성 공무원.
와... 난 그냥 궁금했을 뿐이였어요.
근데.... 이분, 밑도 끝도 없이, 나라가 어려운 시기니 이해하라는 식으로 얘길 하시더군요.
28일 본훈련때는 미리 홍보를 할 예정이나, 예비훈련은 홍보를 하지 못했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다니는 곳에 총을 든 군인을 마주치는게 자연스러운거냐? 애들도 겁을 먹고, 나도 움찔하더라는 얘기에...
지금 나라가 어려운 시기니까 이해하셔야죠.
헐.
순간, 울컥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하나하나 따져 묻기 시작했어요.
이 공무원분께서는 진심이 결코 아니었지만, 따져 묻는 내가 피곤했던지, 뒷감당이 슬슬 걱정이 되셨던건지,
무성의하게 죄소합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앞으로는 홍보하겠습니다를 되풀이 하시더군요.
으아아아아아아악.
난 분명,
내가 왜 동네 산책 중에 총을 든 군인들을 봐야 하는건지, 무슨 일이 우리동네에 벌어지고 있는건지, 저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지, 왜 하는건지가 궁금했을 뿐이었다구요.
근데, 통화를 하면 할수록 열이 받고, 대답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안되네요.
그 와중에 가장 짜증났던건,
요즘은 민원만 많이 넣어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는 얼마전 기사가 떠오르는 거였어요.
솔직히,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하게 되더군요.
궁금한걸 물어보는데도 머릿속에서 자기검열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이 주저함이라니.
정말 말 그대로 짜증이.
대체, 그들이 답변해준 "가스살포에 대비한 수도방위사령부의 57사단 합동참모본부의 훈련"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대, G20 앞두고 또 저러나 싶기는해요.
아, 정말 이래저래. 날도 더운데, 짜증이... ㅠ.ㅠ
시간소비, 감정소비, 에너지소비... 이게 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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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에 대한민국이 들떠있을때,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이 미군의 장갑차에 목숨을 잃었죠.
그리고, 8년이 지났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에 대한민국이 다시 들떠있습니다.
장갑차의 미군은, 무죄로 잘 살고 있다는군요.
사고원인이 된 무건리 훈련장은 아직도 확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선이와 효순이를 잊을 수 없습니다.
살아있다면, 아이들은 23살이 되었겠지요.
아마도 대학생이었을 그 아이들은 대학교, 이후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겠지요.
8년이 지나도,
미선이와 효순이를 잊을 수 없습니다.
기억하는 것만이,
아이들이 잃어버린 미래와 꿈을 위해 싸우는 것만이 우리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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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을 범법자 만드는 위험한 삽질 (4) | 2010/04/15 |
왕십리역에 쇼핑몰과 백화점과 이마트가 들어온 이후로,
어제같은 연휴의 마지막 일요일이면, 가족, 연인, 친구들로 북적거리죠.
어제 오후, 왕십리역을 지나가는데,
한나라당 성동구 구청장 후보의 운동원들이 파란 옷을 입고 양쪽 횡단보도에 각5-6명, 에스컬레이터 앞에 각1명씩, 언뜻 봐도 열댓명은 되어 보이는 파란잠바의 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더군요.
권위와 권력에만 급급한 한나라당이 아마 유일하게 고개숙여 인사하는 기간이 된거죠. 선거철.
혹여라도 날 붙잡는다면,
'저는 한나라당이 싫어요'라고 할까,'이렇게 많이 나와계시는게 완전 폭력적으로 보이거든요?'라고 할까...
잠시 망설였는데, 아무도 날 붙잡지 않더군요.
한양대 앞에서 약속이 있어서 왕십리역에서 한양대정문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노란 조끼를 입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운동원이 유인물을 들고 허름한 곱창집으로 들어가시더군요.
달랑 한분.
언뜻 보니, 곱창집 안에 있는 식당 손님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공약 설명을 하시는 듯 했어요.
어딘가서 본,
보수는 효율을 중시하지만, 진보는 효과를 먼저 생각한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의미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6월2일 선거에서 제발, 반드시, 꼭, 기필코 이겼으면 좋겠단 생각뿐이네요.
제가 지지하는 서울시교육감 꽉꽉꽉 곽노현 후보의 공약입니다.
더 자세한 공약의 내용들은 http://www.changeedu.kr/xe/npolicy1 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물을께요.
당신은 어디 사시나요?
나는 서울시, 성동구에 삽니다.
서울시 교육감 꽉꽉꽉 곽노현 후보와,
동대문, 광진, 성동 지역 교육위원 이 건 후보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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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범국민기념대회'의 뒷풀이를,
백세주와 마른김와 김치, 그리고 존레논의 Power to the People 로 거하게, 이 시간, 혼자, 내 방에서 하고 있어요.
오랫만에 명분있는 음주.
솔직히, 오전까지만 해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였죠.
어쩔줄 몰라하는, 노동하지 않는 3년차 백수 주제에 노동절은 무슨. 싶기도 했으니까요.
게다가 잃어버린 카메라.
한번도 집회에 카메라 없이 나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더욱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완전 강하고, 재미없는 집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더군요.
요즘 워낙 힘든 시기인만큼, 낭만이나 흥겨움 보다는, 결의와 당위만이 가득한 집회가 될 것 같아서.
고민은 했지만, 그렇다고 안 갈수 있나요. 메이데이.
오늘 나는,
내 남루하고 비루한 생활을 추스리느라, 외면하고 있었던 내 앞에 놓인 길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어요.
60이 넘은 뽀글뽀글 파마 머리의 어머님은, 노조 조끼가 불편하신지, 욕까지 섞어가며 끈 좀 느슨하게 하라고 ,
60이 넘은 동상에게 야단을 치시더군요.
일본 브랜드의 화장품 브랜드 노조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예쁜 언니들의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하고,
나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어떤 총각은, 매서운 눈빛으로 깃발을 들고 있더군요.
내가 학생이었을때, 가장 좋아했던 노래패의 언니는 십오개월 장난꾸러기의 엄마가 되어서, 그냥 애랑 씨름하며 산다더니, 여전히 무대에 섰더군요.
항상 피해 도망다녔던 선배에게는, 오늘 끝나고 일부러 찾아가서 인사했어요.
차마, 감동받았다는 얘기는 못하고, 그냥 수줍게 인사만 하고 나왔지만...
늦봄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후배는, 학생들과 함께 참석했더군요.
항상, 꿈보다 낯선 현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활에 치여서, 현실보다 꿈이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다시금, 더 치열하고 단단한 꿈을 갖게 되네요.
존레논의 Power to the People을 민주노총 집회에서 듣게 될줄이야...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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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시사IN
위의 사진은 낙동강 구담습지의 공사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기사전문 : 지율스님의 렌즈에 담긴 '4대강 팩트')
사진한장만 보더라도, 4대강을 살린다는 정권의 오만함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인지 드러나는군요.
4대강의 4대강 사업 착공 이전과 이후를 담은 지율스님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습게도, 이 사진전이 선거법 위반이랍니다. 푸하하. 일단, 크게 한번 웃어야겠습니다.
기사전문 : 경기선관위 '4대강 사진전'도 제동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거법 위반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13일 환경운동연합의 4대강 지키기 회원 모집을 위한 라디오 광고에 대해 “이들 사업이 선거 쟁점이나 공약이 된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 표현이 선거법위반이라면,
4대강 사업에 대한 강력한 찬성의사 표현도 선거법위반이겠죠.
이런식이라면, 6.2 지방선거 전에 전국민이 범법자가 되겠습니다. 모두가 선거법위반.
어쩌죠. 이젠 화도 안 나요.
화를 낼 수도 없을만큼, 어이없이 뻔뻔한 저들이 마냥 우습네요.
처음엔 저들이 권력을 영구히 장악하려는 의도와 잇속을 단단히 챙기겠다는 의지와 사회를 지배하겠다는 의도때문에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오는구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저들은 그냥 미친게 아닐까 싶어요.
광기만큼 극악한 폭력이 또 어디 있을까요.
6.2. 지방선거는, 집단 광견병에 걸려있는 정권의 개들에게 맞히는 주사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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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청은 성조기를 왜 걸었을까요? (2) | 2010/03/12 |
성조기가 있던 자리에, '성동구'깃발이 다시 걸렸네요.
어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구청에 들어가서는, 납득안되는 대답을 듣고는 불쾌한 마음이 들어서,
블로그와, 트위터에 우선 글을 남기고,
성동구청 홈페이지에 있는 '성동구청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쓰고,
민노당 성동구게시판과 (진보신당의 경우는 성동구게시판을 찾을 수 없더군요),
민중의 소리에도 글을 보냈습니다.
성동구청장에게 바란다에 남긴 글은, 조회수가 600이 넘었더군요.
아직 답변은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성조기가 내려갔으니, 일단 답변을 들은 셈이죠.
역시 관공서는 시끄럽게 굴어야 해결이 난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 여러 게시판에서 관심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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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참사 1주기 (0) | 2010/01/21 |
성동구청은 성조기를 왜 걸었을까요?
금요일 저녁, 궁금한 마음에 성동구청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아무런 공고나 행사일정 등이 올라와 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대표 민원전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120 다산콜센터로 연결이 되더군요. 콜센터 직원분도 잘 모르시는듯, 여기저기 전화로 문의하신 결과,
성동구와 자매결연 맺은 주에서 누가 성동구를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주가 바뀌고, 월요일이 되고, 화요일이 되고, 수요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조기는 걸려있더군요. 그것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힘차게 펄럭이면서.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나오는 길에 구청에 들렸습니다. 1층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직원분께 물었습니다.
저 성조기는 왜 걸려있는 것이며, 언제까지 걸려있는 것이냐고.
직원분 말씀이, 자매결연 맺은 캅카운티에서 어제까지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걸려있는 이유에 대해 제가 자꾸 추궁아닌 추궁을 하자,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연결,연결,연결(역시 공무원 사회는 담당자 찾기가 어려워요. ㅠ.ㅠ)해서는
저를 바꿔주시더군요.
담당자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캅카운티에서 누가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이 수요일이 오늘 저녁에는 성조기를 내리는 거냐고 물었더니,
내일이랑, 모레는 미국의 어느 대학교수님들이 방문하신다는군요.
그래서, 언제 성조기를 내리냐고 물었더니, 주말이나 지나야 된다고 얘기하네요.
전화상태도 워낙 안 좋고, 바쁘다는 인상을 너무 팍팍 풍기셔서 일단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역 주민에게 아무런 사전 공지나 이해를 구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홈페이지에도 아무런 행사조차 올라온게 없는데,
덜컥 다른 나라 국기를 일주일 넘게 게양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건지.
게다가, 미국의 어느 대학교수님들이 방문하신다고 성조기를 계속 걸어두겠다는건 대체 무슨 답변인건지.
자매결연의 긍정적 기능을 인정하고,
손님을 환영하는 정성도 인정한다 치더라도,
다른 나라의 국기를 일주일이상 이렇게 아무런 공지없이 거는것보다,
구청 앞에 환영플랑이나 선전물을 만들어두는게 훨씬 나은 일 아니었을까요.
뭐, 암튼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서 물어봤다가,
납득 안되는 대답을 너무 힘들게 듣고 나왔는데다가,
결국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성조기가 동네에 걸려있는게 거슬린다는 나의 질문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는 답변이어서,
이게 MB정권의 행정지침인가 싶어, 당황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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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9일 용산참사 희생자 범국민장 (0) | 2010/01/05 |
도서관에 가는 짧은 길은, 언제나 내게 선물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눈 앞에서 맞닥뜨린 성조기. 허걱.
일단, 오랫만에 소리내어 "씨팔"을 외쳤습니다.
무조건적인 욕설과 함께, 본능적인 불쾌감.
아무런 정치적 긴장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조기를 맞닥뜨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순간 아찔하더군요. 아, 씨팔.
마음을 가다듬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어요.
오늘자 신문기사들을 떠올려봐도, 미국에서 누가 온다거나 한다는 기사는 없었던 듯 싶은데...
하긴, 미국 대통령이 온다한들, 동네에 성조기를 단다는것도 말이 안되죠.
백번 양보해서, 성동구와 자매결연이 맺어진 미국의 어느 주에서 누가 오나...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 역시.... 그게 동네에 성조기를 달 이유가 되는걸까요.
구청 근처로 이사한지 몇년이 지났는데,
매일마다 왔다갔다 하는길에 구청을 보게 되는데,
한번도 미국의 국기나, 영국의 국기, 중국의 국기, 베트남의 국기 등... 그 어떤 나라의 국기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뭐 그래도 백번 양보해서, 미국의 어딘가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거기서 누가 와서 그런거라 치고,
확인을 하기 위해, 성동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아무런 행사나 공지사항이 없네요.
아놔~~~~
진짜 아무 이유 없이 성조기를 동네에 갖다 걸지는 않았을텐데...
진짜 그런거면... 아놔~~~~
MB정권들어 워낙에 개판이니, 정말 아무이유 없이 갖다 건걸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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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1주기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오전부터 내내 궂은 날씨가, 1년전 그날의 궂긴일들을 상기시키는 것만 같아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더군요.
작년, 2009년은 1월 20일 용산으로 시작해서 온 나라가 일년내내 눈물바다였었는데,
올해 부터는, 그렇게 마음 아픈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무책임한 감상에 잠시 빠지기도 했어요.
문화제에서 지민주씨가 부른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입니다.
제목 그대로, 가사 그대로. 투쟁은 끝나지 않았지요.
누군가 A4에 써서 붙인, 문구가 가슴에 남습니다.
용산의 눈물은,
여전히 친재벌, 친자본을 지향하는 이 시대, 이 나라에서 곳곳에 흩뿌려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구속된 이들과 수배중인 이들의 문제 역시.
우리가 싸워야 할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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