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 때문이란건, 핑계.
이 블로그를 어찌해야 할까요.
재밌는 책이라면, 이것저것 안가리고 읽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처세술 관련 서적은 읽지 않아요. 꿈보다 현실이 낯선 나에겐 정말 아무 도움도, 감동도, 재미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경제학 서적. 너무 어렵고 딱딱해서 머리만 아프고 재미가 없으니까.
하지만, 장하준 교수의 책들은 언제나 재밌어요. 유일하게 읽는 경제학 서적 아닐까 싶어요. 장하준 교수의 책들.
그래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도 냉큼 사놓고 이제서야 읽었어요.
역시나 재밌네요.
그러나.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자유시장에 대한 맹신과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실은 그들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윗부분에서 창출된 보다 큰 부가 아래로 흘러내려 결국 가난한 사람들에게 스며든다는 이른바 트리클다운 현상에 대해,
계급적으로(부자 vs 가난한자), 지역적으로(유럽, 미국 vs 아프리카), 국가적으로(선진국 vs 개발도상국, 후진국) 트리클다운 현상, 혹은 낙수효과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이야기.
물론, 23가지 명제를 통해 그런 이야기들을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쉽고, 재밌어요.
그 중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교육, 마이크로크레딧에 관한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23가지나 이야기하느라, 좀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고 쉽게 이야기를 넘어가는 부분이 없지 않네요.
그래서인지, 감동은 없네요. 경제학 서적에서 감동 까지 요구하는게 좀 무리인가요.
하긴,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자본주의를 논하는 경제학 서적에서, 감동은 이후에 대안경제 시스템에 대한 실천과 노력에서 발생하는 것일테지만, 문득, 감동을 주는 경제학 서적을 읽고 싶어졌어요.
혹은, 장하준 교수의 책이 재밌으니까, 자꾸 장하준 교수의 책만 읽는 내 탓일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의 순간이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의 순간이 없는건,
어쩌면, 학교 다닐때 신자유주의 문제점을 파헤친 문건을 읽은 까닭일수도 있겠네요.
이러면서, 조만간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다시 읽을 생각이에요.
몇년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함께 읽으면, 확실히 정리가 좀 될 것 같아서요.
Thing 1 -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Thing 2 -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3 -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4 -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5 -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6 -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7 -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8 -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9 -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0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11 -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2 -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13 -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4 -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15 -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16 -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17 -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8 -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19 -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20 -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1 -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22 -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Thing 2 -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3 -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4 -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5 -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6 -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7 -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8 -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9 -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0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11 -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2 -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13 -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4 -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15 -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16 -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17 -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8 -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19 -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20 -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1 -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22 -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이 책, 베스트셀러네요. 좋아요.
요즘 가장 핫하다는 베스트셀러 2권, <진보집권플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지인들 중에 궁금하신분들, 빌려가세요.
아, 대신 우리동네로 책 받으러 오셔야 한다는^^;
다음 읽을 책은 딱 내 스타일, <범인은 바로 뇌다>.
아, 책이라도 좀 말랑말랑한 것을 읽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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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해야겠는데, 쉽게 써지지가 않네요.
그러니, 딴 얘기.
요즘 슬슬 다른 동네에 마실을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래봤자, 동종업계 사람들과의 만남이지만.
사람을 만나면, 대략, 지금의 안부와, 지금의 고민과, 지금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게 마련인데,
언제부터인지 그게 참 부담스러워지더군요.
그래서, 나와 너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냥, 오직 <영화>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자꾸 동종업계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주변에 영화하는 사람들 밖에 없는 한참 선배들을 보고, 쯧쯧... 했었는데, 이제서야 좀 이해가 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지난 주 개봉작과, 이번 주 개봉작과, 숨겨둔 명작과, 최근에 본 영화에서 그 장면이 죽이더라....
뭔가 좀 씁슬한 듯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그게 편하네요.
긴장하고 있으면, 자꾸 헛소리를 뱉어요.
긴장해서 헛소리를 뱉고, 헛소리를 할까봐 또 긴장하고.
3년차 백수 생활 끝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긴장은 사라지고, 긴장감만 가득.
스스로도 좀 어이가 없어요.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요즘도 가끔 뉴스를 보면서 혼자 우는 일이 있는데, 그럴때면 종종 "넌 너무 감상적이어서 안돼!" 가 들려요.
십년전에 한 선배가 내게 던진 말.
물론, 그 선배는 그런 말을 한 기억도, 내가 그 뒤로 안된다니까 안그럴려고 나름 노력했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아직도 뉴스를 보면서 혼자 울게 되면, 가끔 그 말이 좀 아파요.
실은, 그런 말들이 나에겐 좀 많아요.
지금이야, 선배도 당시엔 20대 중반이었는데, 뭘 알아서 한 소리겠어..혹은, 안되는게 어딨어...
혹은, 그러니까 꿘들이 편협하단 소리를 듣는거야... 혼자 따지기도 하고, 욕도 하지만,
그때의 난, 나에게 던져진 말들에 제법 심각했어요.
던진 사람은 기억 못하고, 맞은 사람은 기억하는 법일텐데,
내 기억속에 없는 내가 던진 말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게다가, 이 외모에, 이 성격에, 이 말투에, 이 캐릭터를 가지고.
아마, 내가 예전에 던진 말에 지금도 두들겨 맞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무능력도 폭력이야. 지금 나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아?"
이런 말을 눈 똑바로 뜨고, 웃음기 싹 지우고, 눈에서 레이져를 쏘며 뱉은 적이 있어요.
미친거죠. 진심으로 미친거죠.
지금도 그닥 나아지진 않았지만, 옛날엔 확실히 미친거죠.
나 좀 예민해져 있다고, 더 예민해지기 싫다고,
한껏 방어적 태도를 취하다 보니,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고,
그게 싫어 자꾸 입을 다물게 되네요.
아, 이 횡설수설은 대체 뭘까요.
어쨌거나, 요즘 시작된 다른 동네로의 마실은 대부분 시사회.
설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아진데다가, 지인들이 영화를 한편씩 완성해가면서,
시사회에 갈 일이 생기네요.
예전엔, 시사회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서 "요즘 뭐해? 작업은 잘 돼가?" 뭐 이런 질문을 듣는게 싫어서, 시사회도 피했는데,
그나마 많이 발전한거죠.
어제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vip시사회에 다녀왔어요.
푸힛. 내가 VIP일리 없으니, very 잉여 person 되겠습니다.
올해는 잉여를 뛰어넘어야할텐데 말이죠.
잠을 설친데다가, 요 며칠 사람들을 연거푸 만났더니, 머리가 아파요.
오랫만에 나온 종로의 어느 커피숍, 커피 맛이 변했네요.
커피 맛이 변한것도 안타깝지만,
내가 변해 가는건... 어찌 할까요.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선배라도.
하긴, 자꾸 친구마저 사라져가네요.
그러니, 딴 얘기.
요즘 슬슬 다른 동네에 마실을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래봤자, 동종업계 사람들과의 만남이지만.
사람을 만나면, 대략, 지금의 안부와, 지금의 고민과, 지금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게 마련인데,
언제부터인지 그게 참 부담스러워지더군요.
그래서, 나와 너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냥, 오직 <영화>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자꾸 동종업계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주변에 영화하는 사람들 밖에 없는 한참 선배들을 보고, 쯧쯧... 했었는데, 이제서야 좀 이해가 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지난 주 개봉작과, 이번 주 개봉작과, 숨겨둔 명작과, 최근에 본 영화에서 그 장면이 죽이더라....
뭔가 좀 씁슬한 듯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그게 편하네요.
긴장하고 있으면, 자꾸 헛소리를 뱉어요.
긴장해서 헛소리를 뱉고, 헛소리를 할까봐 또 긴장하고.
3년차 백수 생활 끝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긴장은 사라지고, 긴장감만 가득.
스스로도 좀 어이가 없어요.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요즘도 가끔 뉴스를 보면서 혼자 우는 일이 있는데, 그럴때면 종종 "넌 너무 감상적이어서 안돼!" 가 들려요.
십년전에 한 선배가 내게 던진 말.
물론, 그 선배는 그런 말을 한 기억도, 내가 그 뒤로 안된다니까 안그럴려고 나름 노력했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아직도 뉴스를 보면서 혼자 울게 되면, 가끔 그 말이 좀 아파요.
실은, 그런 말들이 나에겐 좀 많아요.
지금이야, 선배도 당시엔 20대 중반이었는데, 뭘 알아서 한 소리겠어..혹은, 안되는게 어딨어...
혹은, 그러니까 꿘들이 편협하단 소리를 듣는거야... 혼자 따지기도 하고, 욕도 하지만,
그때의 난, 나에게 던져진 말들에 제법 심각했어요.
던진 사람은 기억 못하고, 맞은 사람은 기억하는 법일텐데,
내 기억속에 없는 내가 던진 말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게다가, 이 외모에, 이 성격에, 이 말투에, 이 캐릭터를 가지고.
아마, 내가 예전에 던진 말에 지금도 두들겨 맞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무능력도 폭력이야. 지금 나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아?"
이런 말을 눈 똑바로 뜨고, 웃음기 싹 지우고, 눈에서 레이져를 쏘며 뱉은 적이 있어요.
미친거죠. 진심으로 미친거죠.
지금도 그닥 나아지진 않았지만, 옛날엔 확실히 미친거죠.
나 좀 예민해져 있다고, 더 예민해지기 싫다고,
한껏 방어적 태도를 취하다 보니,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고,
그게 싫어 자꾸 입을 다물게 되네요.
아, 이 횡설수설은 대체 뭘까요.
어쨌거나, 요즘 시작된 다른 동네로의 마실은 대부분 시사회.
설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아진데다가, 지인들이 영화를 한편씩 완성해가면서,
시사회에 갈 일이 생기네요.
예전엔, 시사회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서 "요즘 뭐해? 작업은 잘 돼가?" 뭐 이런 질문을 듣는게 싫어서, 시사회도 피했는데,
그나마 많이 발전한거죠.
어제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vip시사회에 다녀왔어요.
푸힛. 내가 VIP일리 없으니, very 잉여 person 되겠습니다.
올해는 잉여를 뛰어넘어야할텐데 말이죠.
잠을 설친데다가, 요 며칠 사람들을 연거푸 만났더니, 머리가 아파요.
오랫만에 나온 종로의 어느 커피숍, 커피 맛이 변했네요.
커피 맛이 변한것도 안타깝지만,
내가 변해 가는건... 어찌 할까요.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선배라도.
하긴, 자꾸 친구마저 사라져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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